지난주 BofA의 마이클 하트넷은 독자들에게 AI 버블이 붕괴될 때 무엇을 거래해야 하는지 조언하면서, 금요일 기술주의 급격한 하락으로 그 붕괴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단기 일정표를 제시했는데, 6월은 다음 하락을 촉발할 수 있는 “잠재적 촉매”들로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 주 금요일 거래 개시가 예정된, 가장 큰 이벤트 리스크인 유동성 흡수형 스페이스X IPO를 제외하고도 그렇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그의 최신 Flow Show에서 그는 앞서 논의를 이어가며, “호황과 버블은 채권에 의해 끝난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는 시장이 6월 이벤트들의 연쇄적 충격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30년물 국채금리가 영국은 6% 이상, 미국은 5% 이상, 일본은 4%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강한 포지셔닝과 낙관적인 이익 전망을 감안할 때 이는 위험자산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다음 사항들을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6월 5일 미국 고용보고서:

최근 2개월 동안 비농업 고용은 평균 15만 명 증가했다. 그 이전 12개월 동안 평균 -5만 명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요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하트넷은 5월 고용 증가폭이 12만 5천 명을 넘으면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히 재가속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30년물 금리가 5.25% 고점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4표준편차나 상회하는 서프라이즈였고, 무려 17만 2천 명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실제로 이는 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렸지만, 최근 고점인 5.25%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6월 10일 미국 CPI:

최근 3개월 동안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최근 6개월 동안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5월 CPI가 0.4%를 넘는다면, 현재 예상치는 0.5%인데, 이는 미국 CPI가 전년 대비 4%를 넘고 중간선거 시점에는 5%를 향해 간다는 뜻이 된다. 이 경우 위험자산은 불안해질 수 있다. 하트넷은 지난 100년 동안 CPI가 4%를 넘어선 이후 평균적으로 S&P500이 다음 3개월 동안 4%, 다음 6개월 동안 7%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6월 11일 ECB: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98%로 반영되어 있다.

6월 16일 BOJ: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83%로 반영되어 있다. BofA 전략가에 따르면 이는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160엔이라는 마지노선을 뚫고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긴급히 필요한 조치”이다.

6월 17일 첫 번째 워시 FOMC:

6월의 가장 중요한 두 이벤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딜레마는 다음과 같다. 워시가 지나치게 비둘기파적이면 장기금리는 6%를 향해 갈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매파적이면 S&P500은 7,0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워시가 골디락스에 가까운 균형 잡힌 태도를 보인다면, 월가의 가장 좋은 바로미터인 NYSE 지수, 즉 NYA가 24,0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확실히 돌파할 수 있다.

일정표에서 한 발 물러나, 하트넷은 “Tale of the Tape” 섹션에서 최근 시장 움직임을 정리했다. 적어도 금요일 오전까지의 흐름을 보면, 이는 미국의 부의 효과가 급격히 확대되는 환경, 즉 “주식 급등, 부의 급증”에 유리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ofA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의 주식 보유분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올해 들어 미국 가계의 주식 자산이 6조 달러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25년 10조 달러 증가, 2024년 9조 달러 증가에 이어 나타난 흐름이다.

자산가격 상승의 자기강화 루프를 보여주는 차트, “boom loop”

미국 가계의 주식자산 증가가 다시 강하게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

→ 가계의 부 증가 → 소비·위험선호 강화 → 다시 주가 상승

막대그래프:

미국 가계의 주식 보유자산 분기별 증감액

파란 선은

BofA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의 주식 보유액 분기별 증감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K자형 경제

, 그리고 그중 경기민감 부문은 주식자산 증가에 따른

부의 효과 “붐 루프”

덕분에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동시에

“부의 효과-가격 상승”의 나선 구조

로 인해 인플레이션도 다시 불붙고 있다.

물론 모든 소비자가 같은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권자는 모두 동일한 한 표를 가지고 있다. 하트넷은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트럼프의 인플레이션 대응 지지율이 이제 바이든 당시의 저점보다도 낮아졌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 시점에서 하트넷의 첫 번째 ‘오늘의 인용문’을 소개하기에 적절해 보인다. 스포츠 에이전트 리치 폴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4~5년 동안 2억 달러를 벌 선수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계속 말합니다. 네가 출발하는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그건 그렇게 큰돈이 아니라고요.” 이 인용문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후 BofA 전략가는 다시 6월의 핵심 이벤트들, 즉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연속적인 정책 결정으로 논의를 돌린다. 그는 현재 전 세계 68개 중앙은행 중 46곳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또는 인플레이션 목표 범위의 중간값을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에서 분명히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들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뒤처져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익률곡선은 베어 플래트닝되고 있다. 또한 장기 듀레이션 자산, XBT, 레버리지 자산인 프라이빗 크레딧, 그리고 신흥국 통화들도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인도 루피는 사상 최저 수준에 있으며, 한국 원화 역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저점에 근접해 있다. 하트넷은 이 모든 자산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아시아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상당히 약해지고 있음.

특히 원화와 루피아가 과거 위기 구간에 가까운 수준까지 밀리고 있음

왼쪽: 달러/원 환율 / 오른쪽: 달러/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

이런 맥락에서 하트넷의 두 번째 시대정신적 인용문은 매우 적절하다. 이는 중앙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가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전 세계 중앙은행가들은… 제가 바라는 것보다 3%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런 시나리오에서는 경제 호황이 가능할 수 있지만, 결국 치러야 할 대가가 클 것입니다.” — 케빈 워시, 2024년

워시가 참석하는 6월 17일 FOMC가 6월의 가장 중요한 두 이벤트 중 하나라면, 이번 주 CPI가 나머지 하나이다. 하트넷은 다음 주의 핵심 이벤트가 미국 5월 CPI 발표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그는 “미국 실업률, 컨센서스 4.3%가 인플레이션율, CPI 컨센서스 4.2%와 같아지거나 그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이는 1960년 이후 단 7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실업률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했던 해들, 예를 들어 1966년, 1973년, 1990년, 2000년, 2008년, 2021년은 모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였고, 월가에서는 좋게 기억되지 않는 시기들이었기 때문이다.

실업률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구간은 시장에 위험한 국면

미국 실업률 - 미국 헤드라인 CPI 상승률

▶ 0 아래로 내려가면 물가상승률이 실업률보다 높다는 뜻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실업률에서 CPI를 뺀 지표

가 미국 수익률곡선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지표는 단기적으로 수익률곡선이 다시 역전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위험자산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 또 하나의 신호이다.

"실업률 - CPI” 지표가 미국 장단기 금리차, 특히 2년물-10년물 수익률곡선과 비슷하게 움직임

진한 파란색 선: 미국 실업률 - 헤드라인 CPI

하늘색 선: 미국 2년물-10년물 금리차

이 시점에서 하트넷은 늘 그렇듯 잠시 흐름을 끊고, 이번 주 최신 자금 흐름을 살핀다. 최근 한 주 동안 자금 흐름을 보면,

현금으로 1,220억 달러

,

채권으로 390억 달러

가 유입됐는데, 채권 유입은 사상 최대 규모였다. 또한

주식으로 231억 달러

가 유입된 반면,

암호화폐에서는 20억 달러

가 유출됐고, 이는 2025년 11월 이후 최대 유출이었다.

금에서는 31억 달러

가 빠져나갔으며, 이는 최근 10주 만에 최대 유출이다. 즉, 투자자들은 금요일의 결과와 함께 기술주·반도체 버블을 추격하기 위해 사실상 모든 자산을 팔아치운 셈이다.

알아둘 만한 구체적인 자금 흐름은 다음과 같다.

투자등급 회사채:

201억 달러 유입, 사상 두 번째로 큰 유입 규모.

투자등급 회사채, 즉 IG bond로 자금이 매우 강하게 유입되고 있음

하이일드 채권:

32억 달러 유입, 2025년 5월 이후 최대 규모.

신흥국 채권:

63억 달러 유입, 최근 6주 만의 최대 규모.

은행 대출:

2억 달러 유출, 10주 만의 첫 유출.

미국 소형주:

16억 달러 유입, 2026년 3월 이후 최대 규모.

미국 성장주:

131억 달러 유출, 2025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

소비재 섹터:

17억 달러 유출, 202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

유틸리티:

8억 달러 유입, 2026년 3월 이후 최대 규모.

이어서 하트넷 먼저 2주 전에 처음으로 발생했던

매도 신호

가 더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주 동안 BofA

Bull/Bear 지표

는 8.5에서 8.7로 상승했으며, 이는

3주 연속 “매도 신호”

구간에 해당한다.

이 지표 상승은 하이일드 채권과 신흥국 채권으로의 강한 자금 유입 때문이다. 다만 AT1 스프레드 확대와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 둔화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참고로, 2002년 이후 발생한 17번의 “매도 신호” 이후 글로벌 주식은 평균적으로 2~3개월 동안 2~3% 하락했다. 적중률은 약 60%였고, 최대 낙폭은 15~20%에 달했다. 다만 하트넷은 늘 그렇듯 단서를 덧붙였다.

“고점은 과정이고, 저점은 순간이다.”

즉, 공포보다 탐욕을 되돌리는 것이 더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BofA의

글로벌 브레드스 룰

, 즉 하트넷이 선호하는 고빈도 매매 규칙을 보면,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의 48%가 과매수 상태이다. 이 지표는 순 기준으로 88%의 시장이 50일 이동평균과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될 때 “매도 신호”가 발생한다. 현재 가장 극단적으로 과매수된 주식시장은 한국, 대만, 핀란드이며, 가장 과매도된 시장은 인도네시아, 특히 극단적 과매도 상태, 그리고 인도와 중국이다. BofA 전략가에 따르면, 제대로 된 미국-이란 평화 합의가 나온다면 가장 크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쪽은 바로 이 과매도 시장들이다.

앞서 6월의 주요 경제 이벤트들은 이미 논의했지만, 다음 주 가장 큰 비경제 이벤트는 단연

스페이스X IPO이

다. 여기에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상장, 그리고 락업 해제 물량까지 더해지면 시장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유동성이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 이벤트보다 더 큰 시장 촉매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 골드만삭스는 주간 킥스타트 노트 전체를 할애해 “시장은 다가오는 초대형 IPO로 인한 막대한 주식 공급을 폭락 없이 흡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물론 골드만삭스가 스페이스X IPO의 대표 주관사이고, 앤트로픽 IPO의 주요 주관사이기도 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답은 당연히 긍정적이었다.

IPO와 락업 해제 물량이 합쳐지면 2026년에 시장이 흡수해야 할 주식 공급이 역사적으로 매우 큰 수준이 될 수 있음

여기서 하트넷은 최근 자신이 다뤘던

IPO 메커니즘

관련 분석을 다시 상기시켰다. 이는 아래 표로 요약되어 있는데, 역대 상위 10대 IPO 이후 주요 지수들의 가격 흐름을 보여준다.

알리바바와 ICBC의 IPO는 이후 3~12개월 동안 중국 주식시장에 마치

로켓 연료

처럼 작용했다. 즉, 대형 IPO가 오히려 해당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강화한 사례였다.

NTT와 ENEL의 IPO는 대형 약세장이 시작되기 전에 진행됐지만, 실제 본격적인 약세장은 약 1년 뒤에 시작됐다. 다시 말해 IPO 자체가 곧바로 시장 붕괴를 촉발했다기보다는, 큰 시장 사이클의 후반부에 위치했던 사례로 볼 수 있다. 반면 Visa와 AIA의 IPO는 보다

고점 신호에 가까운 IPO

였다. 상장 후 9~12개월이 지나자 S&P500과 항셍지수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었다. 반대로 아람코, 소프트뱅크, 페이스북, GM의 상장은 더 넓은 주식시장 전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하트넷은 마지막으로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정치의 짧은 역사를 살펴보며 몇 가지 정치적 관찰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달 페루와 콜롬비아 선거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반영하면,

라틴아메리카 19개국 중 우파적 경제 이념을 가진 정부가 10곳까지 늘어난다

고 지적했다. 그리고 만약 10월 브라질에서 정권이 룰라에서 보우소나루 쪽으로 넘어간다면, 이 숫자는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트넷은 이러한

라틴아메리카 정치의 우경화

가 현재 채권금리와 스프레드가 낮은 이유라고 보고있다.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성향이 강했던 라틴아메리카에서, 달러 표시 라틴아메리카 정부채와 회사채 스프레드는 현재

217bp

로, 200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이러한 정치적 우경화는 유럽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유럽 28개 정부 중

19곳이 우파 정부

였으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모두에서 정치 지형이 우파·중도우파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

▶ 채권시장과 자산가격에 영향을 주는 매크로 변수

(우파 또는 친시장 성향 정부가 늘어나면 시장은 보통

재정 규율, 인플레이션 억제, 기업친화 정책, 외국인 투자 유입 가능성

)

따라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났던 *사회주의에 대한 열광은, 적어도 당분간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강했던 좌파·분배 중심 정치 흐름이 약해지고, 시장친화적·재정규율 중심의 우파 정치 흐름이 다시 힘을 얻고 있음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