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마지막 리펀딩 국채 입찰이었던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이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번 입찰은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낙찰 금리(high yield)가 5%를 넘기고, 쿠폰 금리도 5%를 기록한 30년물 입찰이었다.

2007년 8월은 역사적인 퀀트 붕괴(quant crash)가 발생했던 시기였고, 당시 S&P500의 고점을 형성한 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이번 입찰의 낙찰 금리는 5.046%로 결정됐으며, 이는 4월의 4.876%에서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또한 발행 직전 시장 금리(When Issued, WI)였던 5.041%보다 0.5bp 높게 형성되며 ‘테일(tail)’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4번 연속 ‘스톱 스루(stop-through)’가 나온 이후 두 번째 연속 테일이다.

결과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응찰률(Bid-to-Cover)은 2.303으로, 4월의 2.385에서 하락했을 뿐 아니라 최근 6회 평균인 2.43도 밑돌았다. 이는 202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 수요 지표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 해외 투자자 등을 의미하는 간접 낙찰(Indirects)은 66.6%를 가져가며 4월의 64.1%보다는 상승했고, 최근 평균인 66.8%와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직접 투자자(Directs)가 21.74%를 배정받으면서, 최종적으로 프라이머리 딜러(Dealers)들이 떠안은 물량은 11.7%로 남게 됐다.

이는, 이번 주 연이어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비롯한 정부채권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1년 내 연준(Fed)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수요일 한때, 최대 약 4bp 상승하며 4.5%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서 4월 미국 생산자물가(PPI)가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뉴욕 오후장 들어 만기 전반의 금리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고, 결국 장 마감 기준으로는 큰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

브린 캐피털(Brean Capital LLC)의 채권 전략 책임자인 Scott Buchta는 “현재 전체 금리 곡선은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유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이제 더 높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Fed)의 기준금리 경로가 최근 들어 크게 상향 조정됨

파란색 점선 - 2월 말 예측 : 시장은 2026~2027년에 걸쳐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정책금리가 2% 후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

회색 점선 - 3월 말 예측 : 기대 경로가 상향되기 시작

노란색 점선 - 최근 5월 : 오히려 2027년 중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

▶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을 반영해 “연준이 쉽게 금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망을 수정중

30년물 국채 금리는 7월 이후 처음으로 5.04%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이날 진행된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투자자들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기채에서 고정 쿠폰금리 5%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한 베팅도 확대했다. 향후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금리 선물 계약은 한때 2027년 6월 FOMC 회의까지 약 24bp 규모의 추가 금리 인상을 반영했는데, 이는 화요일 종가 기준 21bp에서 더 높아진 수준이다.

Lindsey Piegza 스티펠(Stife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 발표 이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 논의가 다시 열릴 가능성은 있지만, 우선 연준은 성명서에서 기존의 완화 편향(easing bias)을 일부 제거하고 당분간 관망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 우려스러운 점은 오늘 아침 발표된 지표가 아직 물가 충격의 본격적인 고통이 경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상황은 차기 연준 의장인 Kevin Warsh 케빈 워시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전임 의장들과 마찬가지로 결국 경제 상황 변화에 제약받을 가능성이 높다. 워시는 수요일 상원 인준 투표를 가까스로 통과하며 차기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 공식 확정됐다.

심리 변화 (Sentiment Shift)

불과 2월 말까지만 해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를 끌어올리기 시작했음에도, 단기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연준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분위기를 다시 바꾸고 있다. 이는 하루 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강한 물가 압력을 보여줬다.

4월 PPI는 전년 대비 6% 상승하며, 수정된 3월 수치인 4.3%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5.2%로 상승해, 3월의 4%보다 높아졌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CPI)와 근원 CPI 역시 각각 3.8%, 2.8%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한편, 유가는 4월 평균 수준보다 추가 상승한 상태여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향후 광범위한 물가 지표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은 4월에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고, 이번 달에는 4.50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시장 기반 인플레이션 기대도 다시 연중 고점 부근까지 올라왔다. 일반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미국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 Rate)은 1bp 상승한 2.51%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이달 초 2.53%까지 오르며 수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었다. 다만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강화되면서, 향후 물가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돼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한 PPI 발표를 앞두고는, 2027년 중반까지 예상되는 연준 긴축 강도가 더 커질 경우 수익을 얻는 방향의 단기 금리옵션 하방 헤지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Bond Investors Flee as Inflation Worry Sends Yields to 2026 High - Sydney Maki, Carter Johnson, Bloomberg

Ugly, Tailing 30Y Auction Makes History With First 5%+ Yield Since The Great Quant Crash Of Aug 2007 - Tyler Durden, Zeroh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