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포지션은 미국 단기금리 상승에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 이는 연준에 대한 매파적 기대가 이미 정점 부근까지 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동 분쟁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 경제라는 보다 일상적인 주제로 돌아오고 있다. 연초의 지정학적 긴장은 오히려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인이었을 뿐, 그 사이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전방위로 순항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투기적 자금의 SOFR 선물 숏 포지션이 크게 불어난 것도 바로 그 무렵이다.

SOFR 포지션 차트

파란색 선: SOFR 선물에서 투기적 투자자들이 순매수인지, 순매도인지를 보여줌

0보다 위에 있으면 순매수, 0보다 아래 있으면 순매도를 나타냄.

현재 0.5까지 내려간 것은, 시장이 단기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

→ 시장은 3월부터 SOFR 숏 포지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

▶ 포지션이 한쪽으로 크게 쏠렸다는 것은, 단기금리 상승 베팅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고

추가로 따라붙을 여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함.

현재 포지션 규모는 2018년 SOFR 선물 도입 이후 미결제약정 기준으로 단 세 차례만 넘어섰던 수준이다. (CFTC의 Commitments of Traders 자료 기준)

헤지펀드를 비롯한 단기 자금은 전쟁이 미국 경제의 강세를 꺾을 만큼 오래가지 않으리라 판단했을 것이다. 다만 이 트레이드에 결정적으로 불을 붙인 건 4월 초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대대적인 실적 전망 상향이었다. 운이었든, 이를 미리 내다본 실력이었든 말이다.

S&P 500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 변화

검은색 선: 컨퍼런스보드 미국 경기선행지수

파란색 선: S&P 500 예상 주당순이익 (전년 대비)

▶ 높아진 이익 기대가 성장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 결과 3월 초만 해도 연준이 2026년 중 50bp가량 인하할 것으로 보던 시장은, 이제 35bp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도 아직까지는 시장의 매파적 시각을 굳이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워시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이제는 예상보다 강한 지표가 나와도 숏 SOFR 트레이드의 추가 수익은 갈수록 줄어드는 구간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 혹은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거나, 반대로 좋은 지표에 시장이 출렁일 때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포지션이 되감길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다. 연준의 인상 기대가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반대편에 서는 쪽으로, 리스크 대비 보상이 기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큰 시험대는 목요일의 고용지표와 실업률이며, 오늘 발표되는 ISM 제조업 지수도 참고할 만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어제 "고용지표가 매우 강하게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눈높이를 한껏 올려놓았다. 바로 이런 구도가 추세의 끝을 알리는 전형적인 신호다.

The Hawkish Fed Trade Is Nearing Its End - Simon Wh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