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LNG 운반선 한 척이 공격받은 이후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의 생산을 신속히 재개하려던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시설 가동은 최소 수준으로 유지되며, 앞으로 며칠 동안 플랜트에 입항할 예정인 선박 수도 줄어들 예정이다.
이번 생산 재개 중단은 글로벌 가스 시장의 공급을 부족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이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위험이 있다.
3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 도시
. Source: Getty Images
카타르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의 증산 재개 움직임을 잠정 중단했다. 자국 탱커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받으면서, 이 핵심 해상로를 통한 운항이 여전히 너무 위험하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카타르에너지 관계자들은 화요일 공격 이후 잇따라 회의를 가졌고,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라스라판 단지의 증산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전을 위해 시설 가동은 최소 수준으로 유지되며, 향후 며칠간 이 시설에 접안 예정이던 선박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일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이들은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
이번 중단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여러 선박이 공격받고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을 타격하면서 이번 주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가장 주목할 만한 여파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전면전이 재개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는 분쟁의 충격에서 점차 회복하던 중동 지역 에너지 생산업체들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라스라판(Ras Laffan, 카타르 북동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LNG 생산, 수출 사업단지)의 생산 확대가 늦어지면 글로벌 가스 시장의 공급 여건은 더욱 빠듯해질 수 있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이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재고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여유 물량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위험이 있다.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8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담당한 카타르의 생산 재개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을 보여준다.
유럽의 벤치마크 천연가스 가격은 목요일 급등해 메가와트시당 50유로를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임시 평화협정(MOU)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50유로를 돌파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협정 체결 이후 카타르는 두 달 안에 LNG 생산 대부분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카타르는 적절한 시점에 생산량을 신속히 늘릴 수 있도록 라스라판의 일부 생산 설비를 감산된 상태로 가동해 왔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재개되는 즉시 수출을 최대한 빠르게 확대한다는 목표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물량을 더 싣기 위해 선적을 늘리고 빈 탱커들을 복귀시켜 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라스라판 인근에는 빈 LNG선 11척이 대기 중이다.
이 대형 시설은 지난 3월 초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이후 대부분 가동을 중단해 왔다. 몇 주 뒤 발생한 별도의 미사일 공격으로는 전체 생산 능력의 약 17%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입은 설비를 복구하는 데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카타르에너지는 일부 아시아 고객사에 대한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를 8월까지 연장했는데, 이는 회사가 언제 생산을 재개할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유틸리티 기업 에디슨(Edison SpA)이 자사 수입분에 대해 이 조항이 9월 초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의 일정에 대한 혼란은 자국의 알레카야트(Al Rekayyat) LNG 탱커가 화요일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는 발표 이후 더욱 커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기동 불능 상태가 됐고, 선원들은 곧 배를 이탈했다. 이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카타르 LNG 탱커가 표적이 된 첫 사례다.
이 밖에도 선박 2척이 추가로 공격받았다. 이번 주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일부 걸프 국가들을 향해서도 발사체를 쏘았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목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은 사실상 마비에 가까운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Qatar Pauses Push to Ramp Up LNG After Hormuz Tanker Attack - Salma El Wardany, Stephen Stapczynski, and Priscila Azevedo Rocha,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