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다시 확대되면서 유가는 일부 반등했지만, 이번 주 시장의 진짜 분기점은 미국 CPI와 기업실적에 있습니다. 에너지 충격이 근원물가와 장기금리로 번지지 않는다면 위험 자산은 단기적 반등을 꾀할 수 있겠지만, 물가와 실적이 동시에 기대를 흔들 경우 금일 발생한 주가의 급락 흐름은 더 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미국·이란 공습 재개, 호르무즈 통항량은 다시 급감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상대방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다시 확대. 이란은 카타르와 UAE 등 걸프 지역으로 공격 범위를 넓혔고,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에 나섰으며, 이란은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한 선박을 공격한 뒤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주장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협이 상업 운항에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선박 추적 자료상 일요일 통항 선박은 6척에 그쳐 최근 5주 중 가장 낮았다. 브렌트유는 금일 아시아 거래 초반 3% 이상 상승해 배럴당 78달러대, WTI는 73달러대로 올라섰고 현재도 그 수준에서 횡보 중.

  • 프루팅 논평

현재 시장이 확인해야 할 것은 미국이나 이란의 선언이 아니라

실제 선박 통항량

이다. 군함이 항로를 열어두더라도 민간 선사와 보험사가 운항을 꺼리면 실물 공급에는 사실상 봉쇄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유가가 아직 전쟁 초기 수준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여전히 시장은 이번 충돌을 장기 봉쇄의 재시작이 아닌 협상 과정의 재충돌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유가를 할인 중. 만약 이러한 시장의 판단이 맞으면 ‘단기’ 유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지만, 통행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유와 정제제품 가격은 현재보다 훨씬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

  1. 이번 주 미국 CPI,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시험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해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6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조사에서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7%, 3년 기대인플레이션이 3.3%로 상승.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회의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CPI에서 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얼마나 전이됐는지 확인하게 될 것.

-프루팅 논평

이번 CPI에서 헤드라인 물가가 높게 나오는 것 자체는 시장에 큰 충격이 아닐 수도. 핵심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다시 가속하는지

, 그리고 주거비, 서비스, 운송비 등으로 가격 압력이 확산됬는지.

근원물가가 안정되면 연준은 유가 상승을 일시적 공급 충격으로 판단하며 시간을 버는것에 대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지만- 반대로 근원물가의 반등세가 이어지면 장기금리 뿐 아닌 단기금리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

  1. 미국 장기금리 4.6%, 30년물은 다시 5% 위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6% 부근까지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섬.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재정적자, 국채 공급 부담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중

다만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사태에도 미국 국채금리 전망을 크게 높이지 않는 중. 시장의 기본 가정은 전쟁발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착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된다는 것.

-프루팅 논평

현재 장기금리 상승은 단순한 경기 호조 신호가 아님. 유가의 최근 반락세에도 오르는 장기금리는 적자재정/ 국채 공급이라는 중대 위험이 장기물에 동시에 반영되는

기간 프리미엄 확대

에 가까움.

시장의 낙관론은 호르무즈 정상화와 물가 둔화를 전제로 하지만, 프루츠의 전망대로 유가가 반등에 성공하고 근원 CPI까지 강하게 발표된다면 10년물 4.6%, 30년물 5%의 고점을 훌쩍 넘기기 시작할 수도. 실제 이가 발현시 (금번 cpi에서) 현재 어닝 expectation의 버블을 경험중인 기술주 등에 멀티플 압박까지 가할 수도

  1. 미국 실적 시즌 개막 — AI 기대가 높은 금리를 이길 수 있는가

이번 주부터 JPMorgan, Goldman Sachs, Morgan Stanley 등 미국 대형은행의 실적 발표가 시작 예정. 이어 TSMC, Netflix, Johnson & Johnson 등의 실적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2분기 S&P500 기업이익이 전년 대비 23%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 중.

TSMC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가격 인상 가능성, 향후 설비투자 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미국 증시는 최근 중동 긴장에도 AI와 반도체 기대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

-프루팅 논평

현재 미국 증시의 핵심 논리는 명확하다. 금리가 높더라도 AI 투자가 기업이익을 충분히 끌어올리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TSMC의 단기 매출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주문과 설비투자, 가격 결정력. 실적이 강하면 기술주는 금리 환경을 다시 무시할 수도 있고, 최근 기술주들의 조정으로 충분히 단기 랠리도 가능. 다만- 문제는 이미 시장이 pricing중인 어닝 expectation이 이미 너무 높다는 점. 반대로 AI 투자 증가에도 자유현금흐름과 마진 전망이 약해진다면 시장은 성장률보다 투자비용과 감가상각 부담을 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ANDY CONSTAN

  1. 일본 국채금리 30년 만의 고점, 글로벌 장기채 부담 확대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9일 2.90%까지 상승해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은 3.89%, 30년물은 4.03%, 40년물은 4.055%까지 상승.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일본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중.

일본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약 143bp까지 확대돼 2004년 이후 가장 커짐.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훨씬 빠르게 상승하면서 일본에서의 재정과 물가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더욱 커지는 중.

-프루팅 논평

다들 알다싶이 일본 장기금리 상승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그 문제가 한계에 다달라 가고있는 느낌적인 느낌...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대로 실제 일본 연기금 및 일본의 기관 투자자들이 자국 채권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쫒아 회귀하기 시작하면 미국과 유럽 장기채에 대한 해외 수요가 크게 약해질 수 있는 상황. (최근 일본 재무성에서 이와 같은 논조 인터뷰)

또한 엔화 약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는 상황에서의 일본은행은 경기 둔화에도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 함정. 이는 글로벌 장기금리의 하락을 막는 추가 요인이며, 달러/엔 변동성과 아시아 위험자산에도 부담을 줄 수.

  1. 중국, 수출은 견조하지만 내수와 기업 마진은 여전히 약하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4.1% 상승해 약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전년비 1.0% 상승에 그침.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 반면, 약한 내수로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는 중.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9개월 연속 감소. 반면 AI 관련 전자제품과 첨단 제조업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 이번 주 발표될 중국 무역지표와 2분기 GDP는 수출 호조가 내수 부진을 얼마나 상쇄했는지 보여줄 예정.

  • 프루팅 논평

중국은 전면적인 경기 회복이 아니라

수출, 첨단 제조업과 내수 소비의 양극화

가 진행되고 있다. PPI 상승은 수요 회복보다 원가 상승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직까진 플랫폼 기업이나 소비기업에는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다만 홍콩 플랫폼주는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과 정책 지원의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중요한건 보통 역사적으로 중국의 PPI 상승은- CPI 상승으로 연결. 특히, PPI가 확실히 반등한 현재 상황에서, 홍콩 증시는 PPI와 매우 밀접히 변동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음.

향후 건강하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소비 회복과 가격경쟁 완화, 마진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 반면 중국의 원유 수입과 정유사 가동률이 회복되면 글로벌 에너지 수요에는 보다 직접적인 긍정 신호가 될 것.

금주 시장에서 볼 핵심 변수 3가지

a. 호르무즈 실제 통항량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군사적 발언보다 선박 숫자, 보험료, 운임과 연결. 통항량이 계속 낮아진다면 시장은 단기 충돌이 아니라 구조적 공급 차질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수.

b. 미국 10년물 4.6%와 30년물 5% 방어 여부

유가 상승과 CPI 경계가 결합될 경우 장기채 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 장기금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미국 기술주의 실적 기대가 강하더라도 지수 반등 및 상승폭은 크게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c. 위험자산의 반응

군사 충돌 재개에도 주식시장이 버틴다면 시장은 여전히 협상 타결과 실적 성장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는 뜻. 반대로 금주 유가/달러/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는 와중 주식이 하락한다면, 지정학이 단순 뉴스가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

프루츠 해설

현재 시장은 호르무즈 문제가 결국 해결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도 근원물가에는 제한적으로만 전이될 것이라는 전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AI 투자가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를 상쇄할 만큼 강한 기업이익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해 왔습니다.

이번 주 CPI와 실적 발표는 이 두 가지 전제를 동시에 시험합니다. 6월의 유가 하락이 헤드라인이 뿐이 아닌 근원물가까지 크게 안정 시키면 시장은 다시 위험자산 선호 반등 랠리를 보일 수 있습니다. 허나 6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가 높고 기업의 현금흐름 전망까지 약해진다면, 지금까지 시장이 애써 외면했던 에너지 충격/ 장기금리/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하나의 위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