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이라크 무장세력은 이틀 연속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했다.

해상 운송은 여전히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은 거의 전무하다.

이란은 자신들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는 입장이다.

후티 반군도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더 많은 선박이 홍해 항로를 피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중단을 지시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은 일단 멈춘 상태였다. 양측이 며칠 동안 새로운 공격 사실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에는 짧은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현재 양측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언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협상이 실패할 경우 “이틀 전까지 하던 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화요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양측 간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 매우 깊이 있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성과가 없으면 다시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제안

이러한 가운데 오만은 걸프 국가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이란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방안에는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로부터 자발적인 분담금을 걷는 방안이 포함됐다. 걷힌 자금은 항행 지원과 환경보호, 수색·구조 활동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자발적인 분담금을 요청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를 항공권 구매자가 탄소배출 상쇄 비용을 자발적으로 추가 납부하는 제도에 비유했다.

이란과 오만은 중재국들이 제시한 기본 구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카타르도 협상에 참여해 구체적인 관리 방식과 통행료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이란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형태의 통행료 징수에 줄곧 반대해왔다. 이란 역시 해외에서 동결되거나 압류된 자국 자산 문제를 새로운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쉽게 마무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군 중앙지휘부 대변인은 “이란 자산에서 자금을 받은 기업이나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항로를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입장차

이란과 오만 협상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어느 항로를 이용하도록 할 것인지에 있다.

미국은 이달 초 상선들을 오만 해안 가까이로 호송하기 시작했다. 반면 이란은 선박들이 자국 영해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와 중재국 관계자들은 양측이 통행료 부과 여부를 비롯한 일부 쟁점에서 여전히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에서는 양측의 평가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2주여 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명령한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외교적 해결의 ‘희미한 가능성’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도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 복원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이 끝날 때까지 최종 결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운항 상황에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합동해사정보센터는 현재 해협을 양방향으로 통과하는 유조선이 한 척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란도 오만이 자국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 향해 미사일 발사

협상 기대가 이어지던 중 현지시간 화요일 밤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

하면서 불안했던 소강상태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 영토에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됐다고 밝혔다.

미군 피해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 16~17일 동안 미국에 협상을 요청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는 미국 측이 강조해온 협상 낙관론과 상당한 온도차가 있음을 보여준다.

요르단 무와파크 알살티 공군기지가 직접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2026.07.27 07:18 AM)

친이란 무장세력, 사우디 석유시설도 공격

같은 시기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세력도 이틀 연속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드론을 발사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자국 동부 지역의 석유시설을 겨냥한 여러 대의 드론을 방공망이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은 공격이 “또다시 이라크 영토에서 시작됐으며 이란과 연계된 무장세력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예멘 후티 반군 역시 사우디 유조선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해당 선박이 자신들이 선언한 대사우디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경고 통신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공격을 받은 유조선이 결국 항로를 돌렸다고 밝혔다. 홍해 지역의 공격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선박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항로를 피하고 있다.

중국은 홍해 남부를 통과하는 자국 선박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후티 반군과 직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유시설 피해 확산

최근 이어진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일부 석유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주요 설비가 손상된 자잔 정유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자잔 정유공장은 통합가스화복합발전 설비와 저장탱크 구역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업체 IIR은 보수 작업을 거쳐 8월 15일까지 가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위성사진에서는 사우디 아브카이크 시설의 가스 저장탱크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사우디 당국은 아브카이크 시설이 실제로 피격됐다는 사실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만 인정했다.

네타냐후 “이란 핵 개발 시설 추가 공격 불가피”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복구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 이란 전쟁에 계속 관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른바 ‘픽액스 마운틴’을 제거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팩액스 마운틴: 이란 나탄즈 인근에 건설된 지하 핵시설의 비공식 명칭

공격 재개 소식에 유가 급등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보도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됐다.

미국이 자국 병력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는 보도 직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5%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까지 재개되면서, 시장은 짧았던 소강상태가 끝나고 중동 분쟁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란이 요르단 미군 기지를 공격하자 WTI 유가 5% 급등

Fragile Iran 'Pause' Shattered As US Base In Jordan Comes Under Attack, Oil Soars - Tyler Du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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